부여 여행 궁남지, 정림사지, 낙화암 그리고 백마강
부여 1박2일 일정으로 백제의 옛 고성들을 둘러 보기로 했다. 한성과 웅진(공주)를 거쳐 백제 말기의 수도 였던 사비(부여)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보물들이 곳곳에 남아있는 고읍이다.
처음 궁남지를 출발로 정림사지를 거쳐 백마강 황포돗배를 타고 낙화암에 올랐다가 부여시장이 있는 숙소로 돌아가는 1일차 역사 탐방 코스와
2일차 롯데 아쿠아 가든에서 물놀이 후에 집으로 돌아오는 놀이 코스로 정했다.
<궁남지>
백제의 옛 왕궁이었던 관북리 왕궁터로 부터 남쪽에 위치한 연못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 궁남지. 중앙에 포룡정을 중심으로 곳곳에 연꽃이 피어있는 작은 연못들이 있다. 분수까지 더해지니 힐링하기 딱 좋은 공원이 된다. 커다란 그네와 연못 곳곳에 잉어떼들이 또 다른 재미를 주는 곳이다.
아직 연꽃들이 많이 피지 않았지만 연꽃이 피는 6월 말이 되면 정말 멋진 곳이 될 듯하다.
<정림사지>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정림사지다. 궁남지에서 북쪽으로 10분정도 거리에 있는 절터이다.
우리나라 국보9호 이며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정림사지 5층 석탑, 백제 석탑중 남아있는 2개의 석탑중에 하나라고 하니 그 존재 가치가 얼마나 높은지 알수 있다. 거의 8.5m에 달하는 높이와 크기와 1500년이 넘게 그 모습을 그대로 유지 하고 있는 것으로 고대 백제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국보중에 국보인듯하다.
참으로 멋진 사찰의 모습을 하고 있는 정림사, 지금은 대부분 사라지고 석탑과 본당을 제외하고는 터만 남아 있는 것이 안타깝다.
<백마강, 낙화암>
점심으로 유명한 장원막국수(백마강 선착장 바로 옆)를 먹으려 했지만 어어마한 줄에 포기하고 다른 곳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다시 백마강 선착장으로 돌아 왔다.
백마강 선착장에서 왕복 7000원의 황포돛배를 타고 백마강, 지금의 금강을 유람하였다. 강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고 백마강호에서 들려주는
"백마강"이라는 옛노래에 맞춰 낙화암이 등장하니 과거 시대로 들어가는듯한 느낌에 빠져든다. 10분 정도밖에 안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부여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이다.
<고란사, 고란정>
낙화암에 오르기 전에 들른 고란사. 낙화암에서 몸을 던진 궁녀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지어진 사찰이라고 한다. 빙종각에서 맑은 종소리도 들어보고 고란초의 물이 스며든 고란정의 약수물도 한잔 마셔본다. 1잔 마시면 3년이 젋어진다는 고란정의 약수를 벌컥벌컥 마시고 갓난아기로 변해버린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떠올려 본다.
부여시장 근처의 숙소로 돌아와서 야시장을 둘러 보려 했지만....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부여 달밤시장을 기대하고 갔지만 마침 25일은 쉬는날이라 달밤시장이 열리지 않았다.
아쉽게 이렇게 부여의 하루가 끝이 났다. 부여의 다른 볼거리들은 하루에 모두 보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적지들이 10분 거리에 몰려 있어서 여기저기 빠르게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여행이었다.